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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UVCD 졸업전시 아카이브
매년 약 3만명의 디자인학과 대학생들이 졸업합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만한 공급을 받아 낼 시장이 구축되지 않았고,
대다수의 학생들은 심각한 진로의 위협에 시달리며 살아가고 있지요.
또한 그래픽디자인 영역에서는 다양한 변수들이 꾸준히 기존의 지형을
바꾸어 놓고 있어 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더욱 혼란스러운 세계와
마주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졸업전시회는 표면적으로
디자인학과 학생들이 4년동안 각자 연습한 기술, 혹은 연구한 주제를 선보이는 자리이며, 동시에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자신만의 목소리로
사회적 부담에 맞서는 작은 외침이기도 합니다.
디자인학과 졸업생이라는 잠깐의 신분은 학생도, 그래픽디자이너도아닌 주변인입니다. 눈물로 밤을 지새우며 치열하게 준비했던 그 순간들은 안타깝게도 전시 폐막과 동시에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져 갑니다. 하지만 우리는 기록을 통해 파편적 순간들을 일련의 역사로 만들고 그것에 정체성을 부여합니다. 잘 남겨진 기록은 그 시대를 알리고, 공동의 기억을 보존함으로써 구성원들이 그 맥락과 일관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제는 사라진 국민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의 졸업전시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아카이빙 함으로써 자신만의 작은 외침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찰나의 순간을 위해 눈물과 피와 땀을 쏟았던 순간을 돌아보며 우리는 새로운 시도를 해 나갈 것입니다.
2016.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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